20시간의 법칙: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방법
2024. 1. 29.

상당히 오래전에 보았던 영상인데, 어느 날 내 알고리즘에 떠서 다시금 보게된 조쉬 카우프만 교수의 강의이다.
심리학자 앤더스 에릭슨의 논문에서 처음 등장했고 말콤 글래드웰의 책 아웃라이너에서 다시 해석된 1만시간의 법칙에 대한 반증으로 이 연구는 시작되었다.
그 전에는 그저 지나가는 연구 중 하나라고만 생각했는데, 근래에 몰입(Flow)상태에 대해서 공부하다보니 그의 20시간 법칙에 핵심이 모두 적용되어있다는 사실을 알게되었다.

그는 어느 한 가지를 잘하는데있어 20시간이면 충분하다고 말한다. 이는 매일 30분씩 약 한달정도 걸리는 시간이며, 한 달만 꾸준히 노력해도 잘한다고 말할 수 있는 궤도에 진입한다는 것이다.


연구 내용을 간단히 요약하자면,
1. 정체성 확보: 내가 원하고 이뤄내고싶은 결과가 무엇인지에 대한 정의를 명확하게 할 수 있을 때, 그것을 달성할 수 있는 방법을 더 쉽게 찾아낼 수 있을 것이다.

 

2. 기술의 해체: 보통 배우고싶은 기술들은 여러 작은 기술들의 총합이다. 그것을 분리하여 가장 먼저 사용할 것 같은 기술을 먼저 연습한다.

 

3. 충분한 조사와 완전한 학습: 시작은 3-5개 정도의 리소스를 확보한다. 책,강의 무엇이든 상관없다. 리소스로부터 공통점을 추출해 패턴을 파악해야한다. 알게된 패턴들을 내가 실수했을 때 혼자 교정할 수 있을 정도로 학습하면 된다.

 

4. 방해요소 제거: 연습에 불필요한 요소들을 미리 제거함으로서 환경을 미리 조성한다.

 

5. 사전 약속: 미리 20시간은 연습을 하겠다는 계획을 함으로써 다가올 여러 좌절감에 대해서 극복할 수 있는 장치를 마련해둔다. 이는 초기 연습기간에는 매우 불안정하고 재미가 없다는 맥락으로부터 견뎌낼 수 있게 만들어주는 힘을 갖는다.

간단한 순서이지만 여기에는 생산성 대가들이 흔히 얘기했던 핵심요소들이 모두 포함되어있었다.
[1번]에서 내가 원하는 결과에 대한 생각은 곧 나의 정체성을 뜻한다. 그 정체성이란 누군가의 강요나 요청이 아닌 온전히 내가 원하는 것이여야 하기에, 더 열의와 정성을 쏟을 수 있다. 목표의식도 이와 비슷한데 결국 동기는 스스로에게 부여하는 것이기에 끓어오르는 무언가를 직접 설정해야만한다.

 

[2번]의 작은 단위는 여러 방법론에서 자주 나오는 모습이다. 우리가 흔히 계획을 자주 실패하는 요인 중 하나는 모호함이다. 무언가를 실천하기에 앞서 그것이 어떤 형태인지 상상이 되지 않는다면 우리는 쉽게 행동으로 옮길 수가 없다. 보통 우리가 잘하고싶은 것들은 여러 기술들의 총합이다. 그것을 먼저 연습할 수 있는 하나의 행동으로 나누어보는 것이 핵심이다.

 

[3번]은 사실 2번과도 연결이 되어있다. 연구는 무언가를 학습할 때 전략적으로 하는 것이 중요하다고 말한다. 리서치는 이러한 전략에 핵심단계이다. 아는 것이 없으면 시작하는 것은 사실 너무 어렵기 때문이다.

 

[4번]은 몰입에 있어서 가장 필수적인 단계이다. 대게 우리는 성공을 표현할 때 의지나 열정이라는 요소에 익숙해져있지만 핵심은 환경조성에 있다. 심리학자 로이 바우마이스터(Roy Baumeister)는 의지력이 한정적이고 소모되는 근육과도 같다는 말을 했다. 연습을 하기에 앞서 그 시간만큼은 방해할 만한 요소를 제거해두는 것이 필요하다. 한 가지 더 중요한 점은 미리 준비해두는 것이다. 기타를 치기위해 매번 어딘가에서 꺼내온다면 금방 지칠 것이다. 기타치는 장소와 동선을 정하고 그 곳에 두기만한다면 우리는 약간의 의지력으로 쉽게 몰입할 수 있을 것이다.

 

사실상[5번]이 이번 연구의 핵심인데, 이는 미리 계획하는 것이 우리의 뇌에게 오히려 편안함을 준다는 여러 연구결과에서도 알 수있는 사실이다. 우리가 무언가를 학습하는데 있어서 가장 큰 장벽은 불안함이라고 한다. 흔히들 계획에 대해서 삶을 각박하게 만드는 요소로 오인할 때가 있다. 하지만 체계적으로 휴식하고 행동하는 것은 오히려 불안감을 제거하여 우리의 정신을 더 활력있게 만든다. 



교수의 연구는 인간이 학습하는 과정에서 초기시간에 가장 높은 습득율을 갖고있음에서 기인한다. 실제로 우리는 초반에 무언가를 배울 때, 가장 잘 알고 쉽게 활용한다. 흔히 알고있는 학습곡선이 그러한 그래프이다.
조쉬 카우프먼 교수는 20시간이면 무언가를 배우는데 그렇게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이라고 말한다. 만약 20시간을 연습했는데 경험이 좋지못하다면 그것은 나에게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넘길 수 있는 정도이다.

우리는 생각보다 쉽게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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